아무 고민 정리

 

1. 타블렛 새로 살까 말까

2008년부터 써온 인튜어스 3를 아직까지 쓰고 있는데 가끔 잘 그리다가 중간중간 필압이 뚝 끊기는 일이 생겨요
와콤 타블렛 고질병이라고 그러는 것 같던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빈도가 잦아지는 느낌이고
거의 10년을 쓰는동안 새로 나온 모델들도 많다보니 필압 감지도 몇 배로 늘어났다고 해서 혹하기는 하는데…
집에서 쉬면서 그리는 작업에서 크게 거슬리는 것도 아니고 어디가 크게 망가지고 고장난 것도 아니라
굳이 바꿀 필요도 없는것 같아서 고민이에요.
차라리 신티크를 새로 사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신티크는 회사 작업에서 쓰고 있지만
집에서 쉬면서 하는 작업에는 큰 변화를 줄 것 같지 않고 터치마다 미묘한 딜레이가 느껴져서 좀..
처음엔 회사 컴퓨터 스펙이 낮아서 그런가 했더니 집에서 쓰시는 분들도 딜레이가 살짝 느껴진다고ㅠ0ㅠ
중간에 필압이 뚝 끊기는것 보다 오히려 저 미묘한 딜레이가 엄청 신경쓰여서 신티크는 예정에 없는걸로
인튜어스 4부터는 애들이 유리 몸인지 금방금방 망가지는것 같던데 저희 집 3는 몇 번이나
바닥에 떨구고 그래도 멀쩡하고 튼튼합니다.

2. 여가

3월 말에 퇴사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퇴사 대신에 부서가 바뀌고
하던 일들의 비중?비율도 살짝 변하면서 정시에 퇴근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새로 앉은 자리의 옆에 계신
팀장님이 매일매일 과일이나 견과류나 건강식을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잘 먹고 있어요.
여튼 전에는 욕심을 못냈던 여가시간을 갖게 되어서 간단하게 집에서 밥을 해먹는 습관도 가져보려고
하는데, 우선 시작은 햇반으로… 좀 더 부지런해지면 밥솥에 밥도 하겠죠. 아직은 마음에 이것저것 다 하고싶은
욕심이 많아서 밥하는 시간이 아까워요.
여가시간이 생겼다고 해도 사실 따져보면 3~4시간 정도라 씻고 밥 먹고 청소하고 하다보면
홀라당 날아가버리는것 같아요… 그 전엔 어떻게 살았지… 집에 와서 씻고 바로 잤나..
그렇다보니 이것저것 다 할 수는 없고 해야한다면 짧은시간에 효과가 확실한 것 하나만 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운동을 다닐까 고민중이에요. 작년 여름~겨울동안 끊었던 건 갑자기 또 시작된 야근행진으로
흐지부지 되어서 이번엔 그날 그날의 목표를 정시 퇴근해서 운동가는 걸로 생각하고 다녀야겠어요
우리 이사님들은 나한테 고마워하셔야해~ 내가 이사님들 거짓말을 진짜로 만들어 주고 있으니까(아무말

3. 낙서

매번 그럴 여유도 없으면서 그럴 필요도 없는데 쥐어짜듯이 영양가 없는 전력 투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몇 년 전까지는 되게 자유롭고 가볍게 이것 저것 쳐내듯이 그릴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사실 이게 제 몇년간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고민인데 더 이상 고민을 진행할 수가 없다는게…
아마 스스로 너무 막막한것 같아요.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