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야해 중력 두번째 리뷰 [스포일러 주의]

가장 크고 중요한 사건은 대놓고 언급 안했지만
그밖에 모든 스포일러가 아무렇게나 있을거예요 정말요!

 

지금 4번째 재탕중인데
제대로 된 감상문은 10번 20번은 더 들어야 쓸 수 있을것 같은데
요즘 겨울을 타는지 만사에 의욕이 안나서 더 추워지면 정말 영영 안 쓸것 같아서
지금 앉은 김에 아무렇게라두 써야지…

사실 첫번째 리뷰 때 원작 3,4권 안 읽은 채로 듣고 싶었다고 했었는데
그 다 다 다음준가? 추석 연휴 때 집에서 혼자 놀다가 다 읽어버렸네…
다 읽고 들어두 좋았어여~

이번에도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다 있는데
두번째가 아쉬웠던 이유가 그만큼 중력 첫번째가 너무 너무 잘 뽑혔기때문에 느껴지는 아쉬움같아여 ㅠ.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중력 첫번째에서 학윤과 재희가 둘이서 여행가는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
배 위에서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나왔던 브금이
중력 두번째에서 이준모가 재희한테 수작부릴 때, 재희 집에서 잠든 재우를 바라볼 때 깔려서
듣다가 깜짝 놀라서 동공지진 일으킴

왜냐면 단순히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깔리는 장면에 쓰이는 브금이었다기보단
재희랑 학윤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낭만적인 장면에서 쓸 수 있는 브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혼자 멋대로 너무 의미를 뒀던것 같기도 하고..?
그 만큼 첫번째에서 모든 브금 지정이 찰떡같았어요 정말로

그리고 이건 피아노 소리 들어간 대부분의 브금에서 느낀건데 느릿하고 잔잔할 땐 괜찮다가
강하고 빠른 음률이 반복될 때 소리가 쨍하다구 해야하나 단조롭단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 부분 소리만 혼자 뜨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리고ㅠ0ㅠ 재희가 전화받고 학윤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갈 때
불안하고 긴장되는 브금에서 병원 도착하고 서글픈 곡으로 확 바뀌는데 굳이 중간에 바꿨어야 했을까 싶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 학윤이 제법 무사한걸 확인하고 뚝 끊기니까
어쩐지 시트콤 같아졌어 ㅠ0ㅠ

그래도 전반적으로 중력 배경 음악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 자체는 참 제 취향이에요

 

드라마 CD 듣기 전에 원작을 읽으면서 사실 안타깝다거나 눈물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학윤과 재희 두 사람 사이에 놓여진게 단순히 악연과 사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거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화자인 강재희가 중간중간 흔들릴 땐 있더라도 생각보다 망가지지 않고 잘 버티고 서있더라구요
물론 혼자가 아니라 재희를 아껴주는 아버지를 비롯한 새 가족들이나 장 실장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했던거겠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매몰차게 굴어도 결국 재희 곁을 맴돌던 학윤도요

덕분에 재희는 마냥 안타깝고 안 쓰럽다기보단
학윤의 말대로 궁상이란 궁상은 다 떠는 청승맞은 캐릭터로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좋았어요. 얘 겉보기와 다르게 한 성격하고 제법 멘탈도 튼튼하잖아? 막 이상한 대견함까지 느껴지는데?

강재희의 청승 떨기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드씨에서 가장 청승 덩어리였던건
놀이터에서 술 마시다가 경비 아저씨한테 잡혀서 집까지 끌려가는 장면이었던것 같아요
심지어 경비 아저씨가 원작과는 다르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억센 어투의 캐릭터로 바뀌었는데
그 덕에 재희의 청승 맞음이 몇배로 강해졌어요 (mm 강재희 내가 다 부끄러워서 못 살겠다

~강재희의 청승 떨기 리스트~ 

1. 놀이터 그네 타면서 자기 수사자료표 읽으며 소주 팩 마시기
2. 그러다 오지랖퍼인 경비 아저씨를 보고 ‘ 나를 벌하러 온 사람인가?’ 하고 독백하기
3. 아저씨가 몇 동, 몇 호 주민이냐고 물으니까 ‘나는 지옥불의 주민입니다’하고 독백하기
4. 그러다가 아저씨 앞에서 다 토해버리기 (그리고 이건 재희탓이 아니지만 그와중에 비까지 내림)

그 외 게이바 가기 등등 가지가지하는데… 원작에서 글로 읽을 때도
강재희 증말 청승 맞아… 이러고 봤던게
저 상황들이 소리로 살아나니까 내가 정말 환장하겠어…(mm
학윤이 느끼는 환장이랑은 다르지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충분히 알 것 같아여!

~그 밖에 원작에 있었던 청승~

5. 베개 위에 얼굴을 파묻고 좀처럼 질식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6. (학윤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뒤) 학윤의 집에서 찬물로 샤워하다가 못 버티고 다시 온수로 샤워하기
심지어 여기서 스스로 청승도 정도껏 떨어야한다고 말 하는데,역시 재희 너도 알고 있던거지??

지금 생각나는건 이 정도인데 정말로 전 강재희가 이런 사람이라서 더 애정이 갔어요

결점 투성이에 겁도 많고 그냥 남은 삶을 사는것 자체가 형벌같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그래도 행복해지겠다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게 너무 좋아요
그러다 학윤을 만나서 잠시 행복하다가도 세상이 도와주질 않아서
보통 사람은 겪지 않을 큰 고난을 이미 겪고도 다시 여러번 겪는데
그걸 스스로 불공평한 행복을 바라던 당연한 벌이고 대가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자기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제멋대로 뻔뻔하게 구는게 너무 사람다운걸

물론 픽션의 주인공인 만큼 강재희도 현실의 보통 사람들보다는 어느정도 과장되고 미화된 부분이 있겠지만
사람이면 누구나 숨기고 싶어하는 한심하고, 이기적이고, 모순된 부분을 계속해서 보여주니
불편해서 외면하고싶다가도 내심 사람은 다 저렇게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사는거지 하면서
안도하는 부분도 있고? 여튼 좋아요. 강재희 못나다 귀여워 하찮아 ㅠ0ㅠ
저 오늘부로 차학윤이랑 같이 강재희 등짝 스매시 때리는 재희맘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리고 강재희의 저런 한심하고 외면하고 싶어하는 부분을 자꾸 드러나게 하는게 차학윤인데
차학윤때문에 삶의 욕심도 생기고, 뻔뻔해지고, 사람답게 먹을걸 먹고
집을 따뜻하게해서 추위를 피하고, 애정도 느끼고, 그 때문인지
중력 두번째 타이틀 콜이 첫번째보다 편하고 다소 들떠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넹..역시 개인적인 감상..

첫번째랑은 다르게 두번째는 이미 내용을 다 아는 상태로 들어서
대부분은 오 여기는 이렇게 됐구나 하면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팀장이 크게 화내는 장면에서 ‘히이 재희 괜찮냐?’ 도 아니고 ‘히이이 무서워 화내지마세여ㅠ0ㅠ’
하면서 빨리 그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는 저여따.. 박리나 성우의 노 팀장님 짱 무섭따..
나중에 디자인 팀이랑 다시 관계가 회복되는걸 다 알고 있는데도 들으면서 안절부절했네요

그거랑 재희가 아버지랑 통화 중에 죽고 싶다고 할 때, 노 팀장한테 저렇게 혼나고
장 실장이랑 술 마시면서 자기 과거를 고백할 때 가슴이 무겁고 떨려서 전승화 성우 짱이시다 ㅠ.ㅠ

그리고 원작에서 장 실장이랑 서로의 과거사를 털어놓고 술 마시면서 울다가 웃다가 했다는 부분은
드씨에선 장 실장이 두고 간 쪽지 정도로 정리되었는데 저로선 참 다행이다 싶어요
이건 저 놀이터 장면처럼 강재희 증말 웃기고 부끄럽다 정도로 안 끝났을지도ㅠ0ㅠ 이 청승 마스터

지금 당장 생각나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 정도인데

사실 두번째에서 하나 하나 못꼽을 만큼 다 좋았던게 있어여 ㅠ0ㅠ
채안석 성우가 연기한 차학윤이 나온 부분 전부여 ㅠ0ㅠ
이렇게나 개구지고 다정하고 위험하고 섹시해서 될 일인가? 맙소사예요

그래도 하나 꼽아보자면 학윤의 집에 재희만 두고 일 때문에 외출할 때
그렇게 좋아했는데 ㅠ.ㅠ 그 뒤에 바로… 이건 정말 작가님이 잘 못했따 ㅠㅠ
차학윤 대단한 사람 ㅠㅠㅠ 재희 진짜 학윤이한테 잘 해라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지석이 귀여워요ㅠ.ㅠ 지석이 너무 귀엽다 강지석 엔젤 지구 다 뿌순다
욱블리 성우님 그런 역할 첨이라고 하셨는데 왜 이렇게 찰떡이에요?

그리고 프리 토크ㅋㅋㅋㅋㅋ 모든 질문을 다 소화한만큼
정말 질문하고 답 받고 질문하고 답 받는데 충실한 분위기였는데
전반적으로 조용한데 중간중간 짧게 짧게 웃음터지는 프리토크였어요
특히 박리나 성우 몰아가기가 너무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자기가 연기한 캐릭터 빙의해서 인사하는 성우분들도 너무 귀여우셨다

그리고 중력 첫번째 2CD 재제작에 얽힌 소심킹 으이소의 슬픈 이야기
모든건 이번 추석 연휴가 긴 긴 열흘이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슴미다 ㅠ.ㅠ
으이소는 저번 중력 첫번째 리뷰를 쓰면서 재판 장면에서 ‘강’재희로 불린 것에
뒤에 뭔가 다시 풀리는 이야기가 있는걸까? 아니면 각색하면서 생긴 오류일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슴미다ㅠ.ㅠ 

[일단은] 야해 중력 첫번째 리뷰 [스포일러 주의]

그래도 두번째 듣기 전까지 원작 절대 안 읽을거라면서 맨날 이북 표지만 보고 드릉드릉하고 있었는데
추석 연휴가 절.. 넹… 처음엔 3권 앞 부분만 보고 둘이 잘 지내는지만 보고 덮어야지 했는데 ㅎ..

바보 똥깨 멍청이
암튼 완결까지 다 읽고 재판 당시에 재희의 성은 ‘최’재희가 맞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미 두번째 녹음이 끝났다는 소식까지 들은 마당에
이제와서 문의 글을 넣어도 다시 수정되어 나올 일은 없겠지하고 묻어두려고만 했어여 근데..




제가 너무 야해 밤바다의 장인정신을 과소평가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기쁘기도 하다가
괜히 강>최 한 글자 바꾸는데 드는 추가 비용 발생… 번거로움…
이런게 머릿속을 막 떠다니는데….

제 기억이 확실하진 않지만 전화주신 분이 재제작 전까지 글을 잠깐 숨김 상태로 했다가
공개로 전환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셨는데 아마 뇌내 오류를 일으켜서
그냥 삭제하셔도 될것같은데여! 하고 힘차게 말했던것 같아여… 정말 바본가?
이럴 줄 알았으면 두번째 녹음 전에 수정될 수 있게
좀 더 빨리 문의 게시판에라도 올려봤으면 좋았을걸 ㅠ0ㅠ!



정회원 루트는 새드엔딩을 본 것 같지만
수정된 2CD도 무사히 받았고 메데따시..해피 엔딩..잘됐네 잘됐어
재판장에 욱블리 성우 맞죠? ‘최재희’ 이름에 가득 힘을 줘서 녹음해주셔서 넘 좋았어요 ㅠ0ㅠ

그리고 커뮤니티력 만렙 융님이 절 위해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셨는데


미안! 두 달 뒤의 으이소는 여전히 엄두도 못 내고있어! (ㅠ0ㅠ三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