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근황)요즘들어 갑자기 요네즈 켄시의 레몬만 듣고 있는데

융님 말씀대로 노래 가사가 뭔가 보컬로이드 노래에 나올 법한 감성이네요 (아주 좋아함
원곡도 굉장히 좋은데 저는 남성보컬보단 여성보컬 듣기를 더 좋아해서 김달림과 하마발/ 달마발 커버를 제일 많이 듣고 있어요

9월 전후로 이사, 집청소, 짐정리에 추석이며 엄청 빠르게 지나갔는데
9월 말~10월 초로 해서 예전에 일하던 분들이랑 거의  세 번쯤? 만나서 식사하고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다들 잘 지내고 계셔서 너무 다행이고 계속해서 연락을 주시고 꾸준히 인연을 유지해주시는데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편으로는 아, 그래도 내가 몇 년 동안 그분들이 보시기에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었나 싶어 약간 안심도 되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새 집이 어떻게 구하다 보니 혼자사는 원룸치고는 넓은 편인데요. 농담으로 현관쪽에도 이불 펴고 누워서 잘 수 있겠다고 했는데
처음엔 청소하고 관리하는데 시간만 더 들텐데 괜히 넓은 집으로 계약했나 싶었어요. 여기서 많이 작아도 문제없이 살아왔는데…
근데 확실히 공간의 여유가 생기니까 청소를 좀 오래하더라도 의욕이 붙은 것 같아요
정리하고 치우고 나면 공간이 생기고 변화가 크게 보이니까 그런건지 전보다 부지런해진 느낌?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친구가 있으니까 이것도 굉장히 좋더라구요
저녁 시간에 밖에 있다가 들어올 때 친구한테서 연락오면 같이 동네도 걸어보고 참 좋은데

어쩌면 직장때문에 또 집을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어요……새 직장이….집에서 좀 먼데..이건 다녀보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지금 집이 너무 괜찮아서 ㅠ.ㅠ 출퇴근이 힘들어서 옮긴다면 너무 아쉬울 거예요
그리고 집에서 저댄하며 밥 먹고 놀던 백수 생활도 끝나서…아쉬워ㅠㅠㅠ(글러먹음

새 직장하니까 말인데 면접보러 가는 날 거리에서 붙들려서 기부를 하고 갔거든요
막 제가 사람이 좋아서 정말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보다는
그 때 지나가던 길에서 그 상황이 너무 불편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가 제일 컸는데 (그리고 솔직히 너무 아까웠음
면접이 굉장히 마음이 편했어요. 면접 자체가 편했다기보단 그냥 보고나서 돌아오는 길이 굉장히 가벼운?
종종 압박면접에서 후려치기나 곤란한 질문이나 대답을 듣게 되면 그냥 기분도 상하지만 내가 되게 못나보이고 그런데
그냥 이번 면접은 합격했다는 확신도 없이 굉장히 마음이 편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데

길에 어떤 남자 외국인이 자기가 청각장애인 여행자인데 태극기를 3천원에 사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으이소는 서울 한복판에서 베그패커를 만났고 2천원을 뜯겼다!!
아니야…. 그래도 저도 아주 멍청이는 아니라서 의심은 했어요! 다만 그 때 기분이 좋아서 암말 안하고 주..! 준거…지!!
사실 2천원 말고 다른 지갑에 만원 짜리도 있었어ㅠ0ㅠ 귀찮지만 않았으면 그걸 줬을지도 몰라여!!(큰일날 사람

아이고~ 으이소가 석유부자로 태어났더라면 기분 좀 좋다고 사회에 기부도 턱턱하고 땅에 돈다발도 마구 뿌리는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현하는 바람직한 부자가 되었을텐데 세상이 보는 눈이 없었구만요!

아무튼 저러고 며칠 뒤에 합격전화를 받아서 비록 강제성…. 짙은 기부에 외국인한텐 삥….을 뜯겼지만(솔직히 자존심상함
그만큼 돌아온게 아닐까 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행복 회로 폭발함